to 동찬형
To. 동찬 횽 지난 2년은 제게 있어 일명 '무너진다'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 그저 내달리지 못하면 죽을수 밖에 없는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 어느날 선포된 희년과 L.C.I 로의 전출, 동생의 석방, 아버지와의 유대감, 그동안의 패턴들을 마치 역류하는 듯한 사건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고요함.. 폭풍 전이 고요했듯 폭풍 후에도 고요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여유로움은, 그동안 들어났지만 차마 고칠수는 없었던, 내면의 어두운 모습들(쓴뿌리, 빼앗김, 잃어버림 등)을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는 주님의 이끄심은 묵직했고 당장 내년부턴 대학, 공무원준비, 자격증 등등 주님의 세밀하면서도 은밀한 다루심을 대비하는 이때에, 느닷없이 저의 불순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
2015.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