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2 엄마의 기일 얼마전 성남 집을 완전히 처분 하면서 우연히 엄마가 쓴 편지를 발견했다. 그렇게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내 임관식때의 사진이 그 편지와 함께 서랍에 담겨져 있었다. 정확히 편지가 아니라 기도문이었다. 그러나 내게만큼은 편지였다. 동생을 그렇게나 싫어했던 엄마였는데 동생을 끝까지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 나는 오늘 아침까지 동생과 앞으로 상종 하지 말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아이가 치는 모든 사고들을 내가 수습해야 된다는 현실이 싫었다. 그 아이 한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는지 거기에 화가났고 그것을 모르는 동생의 태도를 가만 보고 있노라면 끌어오르는 화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심하게 지쳐 가고 있었다. 그래서 혼나봐라 라는 심정으로 면회도 안가줬고 편.. 2014. 9. 17. 우리 엄마 엄마는 참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했다. 돈을 그렇게 벌어오라 벌어오라 때리면서까지 집을 내쫒아내고서는 벌어온 돈 단 한푼도 쓰지도 않고 모아 두었던 우리 엄마 나를 죽도록 때리고 난 후에 내가 잔뜩 겁먹고 울며 잠에 들때면 멍든 부위에 연고를 발라주고 또 주물러줬던 우리 엄마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 왔는데도 밥 챙겨먹었냐며 물었던 우리 엄마 그렇게 미워했던 엄마였는데 엄마가 거짓말을 못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됬을때 이젠 더 이상 미워할수 없는 엄마가 되버렸다. 엄마가 거짓말을 못한다라는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만 더 친하게 지냈을텐데 엄마는 항상 나를 등신이라고 불렀는데 왜 그 날 내 계급장을 달아주며 혼잣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을까. 스스로 엄마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해도 늦지 .. 2014.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