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소식
일주일전부터 업로드 하려했지만 갑작스런 남북의 대치상황때문에 뜻하지 않게 늦게 전해드리는 점..(꾸벅) 그동안의 철없는 행동들때문에 수배명단에까지 올라 추적대상이 된 동생은 1년의 잠적생활 끝에 얼마전 자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동생은 8월 20일부로 약 2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됩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자신의 삶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인지하게 됬다더군요. 아무도 제어할수 없었던 방황의 질주를 타의가 아닌 자의로, 스스로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동생을 대하는 저의 목적은 딱 한가지 입니다. 인간구실을 제대로 하게 만들어 사회에 공헌시키는것입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동생의 인생을 끌어올려야할 책임이 형인 저에게 있습니다. 조언을 해주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생과 연을 끊으라고 하지만 차마 그럴수 없었습니다. 그분들에겐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려드립니다.
저는 지난 2년간 그래왔듯, 동생이 해결해나가야 할 여러 문제들을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해결해 나갈수 있게끔 도움을 줄것입니다. 동생은 앞으로 약 2개월간 대구소년원에서 입원생활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퇴원 이후의 대처이겠지요.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 없는지 아직 분별력이 부족한 어린 저이지만 주위엔 항상 저의 부족함을 커버하고도 남을 지혜자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주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충족되어져야 할 주제들을 경험하지 못한체 자라난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형제에게 필요한것이 그것이었지만, 제가 섬기는 하나님께선 지금 저에게 그것들을 체험시켜주고 계십니다. 가정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된 선두자로서의 마땅한 서사시를 앞으로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깨진 가정이 회복되는데 있어
시간이야 걸리겠지만
변수는 언제나 존재해왔기에
희망을 버리는 우매한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나님의 경영엔 한치의 오류가 없다는 것을, 하나님의 이름은 결코 땅에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 형제가 증명해보이고 싶습니다. 갈길이 멉니다만 그러기를 항상 마음에 소원해왔습니다.
항상 사랑으로 후원해주시는 장재학 집사님, 열렬한 파이터 구동찬 형님, 새로운 기도의 공동체 gat, 감출수 없는 의리속 음란함 정성민, 쓸모있는 긍정주의자 유진우 형님, 지혜의 근원 김정기 형님, 코너스톤 손호석형님, 산성교회, 은빛날개 후원회 등등.. 저는 저의 삶이 셀수도 없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이루어졌다는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받는 햇빛과 토양분들이 제 삶에 잘 스며들어 언젠가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그때, 잊지 않고 찾아가 보답해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 스스로 내딛은 이 작은 한걸음이 뜀박질이 될수 있도록 모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 > 1층 (2012~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발자국 (0) | 2015.09.20 |
---|---|
희년 (0) | 2015.08.30 |
'1층' (작성중) (0) | 2015.08.23 |
일기는 소중해 (0) | 2015.08.23 |
바쁨 (0) | 201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