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 다윗의 등장
그러던 어느날 주말에 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틈틈히 성남에 올라가기도 했고 그동안 통화로만 뵙던 구동찬 형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대화들을 했습니다. 구동찬 형님은 가만히 들어주었고 조용히 위로해 주었습니다. 희망을 가지라며 몇개월간 들어본적 없는 말들을 저에게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뭔가 충전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그 뒤로 구동찬 형님과 많은 대화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동찬 형님과는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구동찬 형님은 라이즈업 무브먼트 선교단체의 선교사님인 동시에 간사님이셨습니다. 양영 디지털 고등학교 지정 학원사역자셨고 많이 만난 적은 없지만 왠지 친근한 그런 형님이셨습니다. 교류는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띄엄띄엄 있었던 만남들의 인상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집에도 많이 찾아와 주시고 어머니와 얘기를 나눈 두번째 저의 동역자였습니다.
어머니는 구동찬 형님을 알아보셨고 저에게 매일 같이 구동찬급만 되라 그럼 다 된다. 라고 귀에 못이 밖히도록 맨날 말씀하셨는데 저는 아직도 구동찬 급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는 군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의 괴로움들을 너무나도 잘 이해해 주었고, 그는 그 모든것들을 돌파할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들을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책들도 추천해주고 선교단체에서 제대로 캐어받지 못하는 저를 최선을 다해 캐어해 주었습니다.
왜 나를 캐어해주는걸까..왜 나를 이렇게까지 챙겨주는걸까..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그의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을 저는 알수 있었습니다. 선교단체에서 안좋은 사건으로 인해 쫒겨난 유진우 형님까지 그는 진심으로 품고 캐어해 주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선교단체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힘없고 가장 약한 아이들이 이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선교단체의 공급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주님은 이 아이들을 품기를 원하시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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