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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1층 (2012~2015)

chapter 1-1 : 갑작스런 군 입대의 배경

by 글쓴이, 갈렙 2014. 9. 9.
저는 19살때 학교 선배였던 @정성민 형님의 인도를 받아 '라이즈업 무브먼트'라는 선교단체에서 신앙을 가지게 된 예수님을 사랑하는 22살 청년 황윤형입니다. 저는 신앙을 가지게 된 후 선교단체의 당시 '사역부'라는 이름의 부서에서 2년간을  왕틴(청년리더)으로 섬겼으며, 현재는 선교단체에서의 사역을 내려놓고 직업군인으로서 국가에 충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군인이 되기 전까지 저는 교회에서는 신앙생활을 했고, 선교단체에서는 사역들을 도왔으며, 동시에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이 일 저 일 뛰어드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어린나이부터 치열하게 산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그런 치열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데에는 선교단체의 역할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한낮 시장바닥에서 양아치짓이나 일삼았던 저를 받아준 @정경현 선교사님을 비롯한 @김정기 총무님 외 부족한 저를 캐어해 주었던 많은 멘토분들, 그리고 우리 소중한 93 동역자들 덕분에, 19년간 잊고 지냈던 내 자존감의 실체와 인생에 대한 희망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단체에서의 하루하루들은 제 존재의 목적과 이유를 충분히 알려주었습니다.

 

작년 2013년 6월 10일 경에 제가 선교단체 뿐만 아니라 모든 지인들에게 아무런 인사 없이 돌연 군에 입대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사조차 드릴 수 없었던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때문이었습니다. 


http://hyunbrotkaqksl.tistory.com/49

링크 : 입대 5일전 잠깐 짬 내서 쓴 일기

  

누군가 물리적인 힘으로 저희 가정을 있는 힘껏 내려친것만 같은 일들이 마구 터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어머니의 건강과 집안 형편은 더 이상 인간적인 힘으로는 감당할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돈이 너무나도 필요 했었고 당시에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로는 감당을 못해내는 상황들이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중에 친척동생으로부터 부사관이라는 자리를 소개받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 부사관으로서 복무를 할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입니다.

 

선교단체에서 생활하며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완전히 변하였고 그때문인지 저는 사역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선교사님이 되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멋진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사역자'라는 의미를 좁게 생각하고 있었고 어떻게 보면 오해를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이 대상이 되어 그들을 먹이고 살리기 위한 사역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사관의 월급, 환경 등등 조건들을 살펴본 저는 무조건 부사관이라는 자리에 들어가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하나님께 우리 가족이 먹고 살길은 이 부사관이라는 자리밖에 없다며 기도하며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선교단체를 떠나야 할때라는것을 조금씩 직감하고 있었고 그래서 합격발표가 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선교단체의 사역들을 모두 내려놓았고 오직 토요일에 있는 기도회와 일요일 저녁에 있는 신앙훈련에만 참여하며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사관 시험을 완전히 말아먹다못해 씹어먹게 되었고 합격 가능성이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아 아직은 아니구나'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다시 원래대로 토요기도회를 찬양팀으로서 섬기고 다시 사역에 집중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부사관이라는 자리를 사실상 포기한체(나로서는 시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 두달여 시간이 지났을까 토요일날 기도회를 섬기던 중 뜻밖의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앞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움직여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동시에 안그래도 망하기 직전인 저희의
 가정이 완전히 붕괴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동생의 교통사고 소식이었습니다. 머리가 함몰 되어 뇌막이 찢어지는 심각한 교통사고였습니다. 그 사고의 소식을 듣게 된 어머니는 심한 충격을 받았고 건강은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중에 맨 정신이라곤 저 밖에 없었기에 모든 사역들을 내려놓아야 했고, 아르바이트 또한 그만 두며 동생의 병 간호에 집중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러나 저는 간호만 해줄수 있었을 뿐, 10만원도 없었던 저는 동생의 병원비를 보탤수가 없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말 다행이도 @김지수 누나 &김정기 형님 커플의 날벼락같은 타이밍으로.. ㅜ ㅜ 그 도움 덕분에 동생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혼란스러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상태가 위독해지셨기 때문입니다. 동생은 언제 퇴원할지 모르는 중환자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군 입대 날짜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힘들었고 많은 지인들이 저를 위로해주고 기도해주었습니다. 그 주위의 중보기도들과 간절함때문인지 하나님은 동생에게 기적을 배풀어 주셨고 단 6일만에 모든 부위가 낫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퇴원하고 다음 날에 저는 군 입대를 해야 됬습니다. 동생을 집에다 대려다 준 뒤 지인들에게 군에 입대한다 연락을 드리려 핸드폰을 찾았는데 이거 어디갔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었고 몸과 마음은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결국 단 한명에게도 연락을 드리지 못한체 새벽에 집에
 잠깐 들러 어머니께 3개월만 집을 비우면 된다며, 3개월만 기다리면 모든게 해결 될거라며 어머니를 위로해주었고 반듯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뒤로 한체 저는 군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