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기분 승천하다

 

책상이 도착하고 서랍장이 도착하고 의자가 도착했다. 박스 하나하나가 겁내 거대하였고 택배보관실에서 집까지 하나하나 왓다갓다 옮기는데 2시간 걸렸다. 겁나무거워서 발로 차고 굴리고 질질 끌고 도중에 박스 터져서 내 기분토 터지고 아 사람들은 맞고싶나 도와주지도 않고 주님이 도우셔서 겨우 옴길수있었다.

집에 와서 보니 박스 뜯어 보니 또 모두 조립식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

나사는 수백이요 나사구멍 또한 수백이요 나사 종류 수십이요...
드라이버는 하나고 내 손은 두개니
조이고 조이고 또 조아도 끝이 없구나

결국 완성하고
세팅하고 감상해보니 허허허허
디자인도 짱이고 가격도 짱이고 허허허 기분이 승천한다. 내 손도 승천했다. 드라이버도 승천했다.
80년 쓸 손 분량 오늘 다쓴듯하다 손이 벌겋다..
새손주소서..

 

오늘 보니까 내게 손재주가 있는듯 하다. 조립하는게 재밋었고 시간가는 줄 몰랏다. 완성될때까지 일어서지도 않았네..

조립 마스터 장인 자격증을 취득한듯 하다. 기분이 승천한다.

 

저거 의자는 한정판이다. 더럽게 안팔렸나 보다. 16만원 짜리를 7만원에 샀다. 그러고보니 책상도 더럽게 안팔렸나보다 11만원짜리를 4만원에 샀으니 중고품도 아니고 새걸로 다들 진짜 싸게 샀네 허허허

 

다 만들고 배치해보니, 책상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 의자 디자인도 진짜 마음에 든다. 책상이랑 의자 모두 방에 쏙 맞고 완전 잘 어울린다 어허허허 기분짱좋음 서랍장은 다른 방에있다. 겁나크다.

 

주님께 언젠가 기도한적이 있다. 나중에 결혼해서든 독립해서든 집에 기도방을 만들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우연히 집이 나오고 방도 3개니까 동생이랑 나랑은 하나하나 쓰고 엇 그럼 나머지는 골방으로 쓰자! 해서 만들게 되었다.

 

이곳에서 드려질 예배, 기도, 말씀, 휸브로 등등 앞으로 4년동안 이곳에서 이뤄질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기대된다. 많은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많은 체움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또 많은 성장이 있기를 기도한다.

 

이 방 주님께 드립니다.

제 손도 주께 드립니다.

내 삶을 회복하소서..

내 손도 회복하소서..

 

일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