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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1층 (2012~2015)

이 길은 왜 이렇게 힘듭니까

by 글쓴이, 갈렙 2013. 12. 17.

아버지 이 길은 왜 이렇게 힘듭니까. 아버지 아버지 너무 힘들어요

 

군대 처음와서의 해맴과 방황들.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내 해야될 영역인지
분석하는데 정신없었고 적응하는데 정신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고 볼때마다 혼내고 그렇습니다. 너무도 괴롭습니다.
출근 시간부터 퇴근시간때까지 고운시선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 그저 철저하게 살아내고싶었던것뿐인데..


답답합니다..무섭습니다.

제 입으로 말했습니다.
이 선을 안지키고 철저히 살지못하면 내가 죽을거 같다는걸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갖는데 에너지를 쏟고중대에 에너지를 쏟으면 내게 맡겨진 동생과 상황들이 모두 무너져 내릴것 같다는걸요.

 

그래서 선을 두고
경계하며 하루 하루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사람관계, 작업 모두 무너져 내리면서까지말이죠..

 

현재 겁이 많이 납니다.
2년간 라이즈업에서 철저하게 사는법을 배웠는데 어느순간부로
철저한것이 주님이 아닌 나를 위해 철저해졌다는것을 느낍니다.


많이 혼나고 점점 미움을 받으니 겁이 많이 났습니다. 내가 잘하고있는건가 의심이 들기시작했고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야근을 하면 집안일을 못하니 많이 두려웠고
회식을 끝까지 따라가자니 쓰러질듯이 피곤하고..
동생오면 어떻게 신경써야 할까 걱정도 많이 되고..
주님이 제게 주신 상황은 저를 더더욱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들뿐입니다.
더 철저히 만남을 자제하고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대 어른들이 요구하시는 요구들 정중히 잘라낸답시고 그들과 소통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주님은 무엇을 원히십니까.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요.

 

'넌 나를 믿지 못하느냐'

 

지금도 내려놓기를 원하시고 계시는겁니까. 지금도 주님께 '거는것'을 원하시는겁니까.
그동안 걸어왔는데.. 같은 방식으로 쭉 걸어왔는데..그건 무식한거 아닙니까. 손해가 막심한것 아닙니까.


2년간 내게 철저함을 가르치셨다면 이곳에서도 무식하고 생각없이 거는 신앙이 아니라 그 철저함으로 살아가야되는것 아닙니까.


'걸을때 무엇을 얻었느냐'
계약서를 주님께 걸어 아빠를 얻었습니다.

 

'넌 나를 믿지 못하느냐'

 

아..주님..내 안에 살고싶은 욕구가 강했나봅니다.
이런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싶고, 이런 방식으로 기도를 하고싶고.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하나님께 드리고 싶고. 내가 믿고싶은데로 믿어왔고 내가 기도하고 싶을떄해온것 같습니다.


기도만이 예배이고 찬송많이 예베인줄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내가 자발적으로 예배드리고싶을때 드리는것은 정말 귀하고 좋지만, 주님이 지금 21살인 내게, 군인이라는 직분에 있는 내게 원하시고 바라시는 예배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철저함정도로 주님을 섬기는것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모든것을 주님께 거는예배라는것을 알았습니다 모든것을 건 예배를 원하시는것을 알겠습니다.

 

네. 철저함 물론 필요합니다.
시험기간일때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야근을빼는때도 필요하고
집안에 일이있으면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야근을뺴야됩니다.
그러나 그밖의 일이 아니고, 또 필요한 떄가 아닌 이상.
하면 죽을것 같았던 야근을 하겠습니다.
동생을 주님께 맡기니 제가 할수있는한 캐어할수있도록 내게 능력 주시고 인도해주십시오.

 

회식자리는 끝까지 따라가면 다음날 정신을 못차리니 애초에 회식 이전에 정중히 1차까지만 하고 내일 일과위해서 먼저 들어가보겠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신임하사따위가 어딜가냐하면 이전처럼 가지않고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몇시에 자든 다음날 일과가 무너졌든 전날이 회식자리 끝까지 따라간 날만 아니라면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당신께 울부짖겠습니다.

일과시간엔 내 일이 아니라 작업수첩 외우고 중대의 일만을 신경쓰겠습니다. 이것이 예배이니까요
저의 일을 처리해야될떄가 있을텐데 (플래너, 집안관리)그때는 몰래 하겠습니다.
남들이 보고있는 앞에서는 중대일만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중대를 위해서 작업수첩보고, 친목을 위해서 회식을 참여하고,
고참님들의 눈에 잘보이기 위해서 야근을 하고,
중대를 위해서 중대를 위해서 중대를 위해서...
주님.

중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주님이 내게 주신 상황과 환경이니
그 상황에 맞게 움직임으로. 그 상황에 주님 보시기 아름답게 움직임으로.
주님께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움직이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바보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는 책이 자꾸 저를 시험하지만

저 바보 맞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시면 열매도 맺을수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때 저에게 일과 후의 시간이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오후 5시 이후로는 퇴근해서 집안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해도 시원찮을 판입니다. 그 시간을 철저함으로 얻을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그 문을 열지 않겠습니다. 주님 허락하에 열리는 진정한 응답인 하늘의 문을 기다리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4년뒤를 생각하려면 일과후의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도 필요합니다...주님..그 시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여서 인간관계에 선을 긋고 중대에 쏟아야할 에너지를 줄여야할정도입니다. 그 시간들은 4년뒤에 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줄 시간이여서.... 저에게 너무도 필요한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주님.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정말로 소중히 여기기에
이 마음 마저 내려놓고
실질적으로 주님께 맡깁니다..

입으로 선포하고 악한세력을 대적합니다.

주님 필요하면 그 시간 제게 주시겠지요..

그 시간 주실떄까지.
주님 주신 이 상황에서
알맞은 예배로 주님께 드리겠습니다.
주님만을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주님 때가 되면 저에게 주님의 소명을 주세요.
그것을 준비할수있는 시간도 제게 주세요.

예배드릴때 천사를 보내주시고 이 상황속에서 주님 움직여주세요.

내가 더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이면 다된다는 말 할수있는 사람되게 해주세요

세상속에서 예수님이 힘이라는 소리 할수있는 사람되게 해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주어진 위치에서 아버지만 섬깁니다.

엔터 치자마자
(빠밤~ 쇼파르 벨소리가 울리며 전화가 온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 받으셨음이라~
이 글 수시로 읽고 다짐하자.)

 

함께 동행해주실줄 믿사오며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베드로전서 1: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찌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