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왔던 세상은 언제나
피 터지는 전쟁터였다.
어릴적부터 항상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주변의 사람들은 이런 내 기구한 운명을 불쌍히 여겨주곤 했지만
고마웠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을 항상 원하고 있었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장 내일 죽을 판에
의자에 앉아있는것은 옳지 못했다.
시장바닥의 가난한 집구석,
마땅한 옷 한벌 없는 나를 향해 쏟아내는 사람들의 시선은
정말이지 어려웠다.
그 시선을 견기기 위한 방법으로 쎈척을 하곤 했다.
모두에게 항상 보여주고 싶었지만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증명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나는 무엇으로 내 자신을 증명해낼수 있나
건달 말고는 눈에 끌리는게 없었다.
어느날 교회에 갔다.
교회엔 내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이 사는 삶이 참 재밌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보면
여전히 개판 전쟁터였다.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이상의 세계인가.
이 전쟁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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