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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1층 (2012~2015)

영혼의 깊은 밤 2

by 글쓴이, 갈렙 2015. 7. 5.
1
얼마전 군대 전역 의사를 밝혔다.
군대에서 제공받는 보수와 여건들이
너무 좋고 
일도 힘들지만 보람이 있어
앞으로 쭉 근무 하는게 어떨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것때문에 선택한 길이 아니었기에
여러모러 전역을 선택하는것이 합당했다.

2
의사를 밝히자마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쳤냐며
나를 만류하기 시작했는데..
1. 나가서 뭐해먹고 살건데. 굶어 죽게 될거야.
2. 어느 여자가 백수를 만나겠냐. 
제대하면 넌 결혼 절대 못해.
3. 꿈? 돈 없이 뭘 시작하려고. 
제일 중요한건 의식주인데
여기서 10년정도 돈벌어서 나가도 괜찮잔아. 
동생은? 너가 먹여 살려야지 

등등의 어마어마한 우려가 내 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나보다 경험 많은 그분들의 말에 
당연히, 전적으로 동감할수 밖에 없었지만서도
따를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면
단순하게도
그들이 우려하는 것들 때문에 온 군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3
현실적인 열매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가끔 교회나 선교단체를 보면
신앙적 혹은 현실적 열매가 이상하다며 
물갈이식으로
사람을 가차없이 내치던데
양의 움직임보다는 그 배후에 양을 치는 목자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열매가 때로는
모두가 바라는 것처럼 '회복'으로 맺힐수도 있겠지만
'거룩을 위한 고난'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에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되겠고
구설수에 오르게 하는것은 더더욱 안되겠다.

4
군대 오기 전, 
내 인생엔 답이 없을거라던 그들의 비난에
하나님께선 부사관으로 대답하셨고
전역을 희망하는 내게 그들은 역시 비난했고
하나님께선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하실지..
이번에도 나는 그것이 듣고 싶다. 
전역을 통해서
세상에서는 얻을수 없는 굉장히 고귀한 전리품들을
얻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내 온 몸과 영을 지배한다. 
세상을 돌리는 법칙에 메임바 되는것 보다
주님께 메이는것을 원하는 사람. 
나를 들어내는 삶보단
주님 들어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전역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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