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형이 최근 군생활 부적합으로 제대결정이 내려졌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주님이 허락하신 이 고난
어떻게든 주님 이름 붙들면서 버텨내고자 고생하는데
진우형은 제대한다고 하니
그 소식을 신나게 말하는 진우형의 말을 듣다보면
나는 지금 지쳐 죽겠는데 그 밝은 톤의 목소리가 참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것 같다.
주님을 이제 안믿겠다고 말하는 진우형을 보니
아 인생 이거 멀까 시험에 들기도 한다.
군생활중하며 힘없었던 형의 목소리가
제대가 결정나니 급 밝아지는데
같이 고난을 이겨내자고 눈물로 기도할땐 언제고
고난에서 도망치니 기분좋다는 투의 태도를 지닌 형에게서
왠지모를 배신감이 느껴지는건 뭘까.
고난이 행복한거라고 했는데
그 행복한것에서 벗어났다고 저렇게 좋아하는 자세가
올바른걸까. 지금
어떻게든 이 상황들 버텨내려는 내 자신이 혹시 멍청한건 아닐까
진우형과 통화하면 참 나를 지치게 만든다.
당분간 통화나 만남을 자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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