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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앞 :: 겨자나무/작사가의 길

우물 속 씨앗

by 글쓴이, 갈렙 2014. 7. 17.

 

 

 

 

하나님께서 어떤 한 장면을 보여주셨다.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나와 하나님의 모습이었다.

하나님은 꽃에 빛으로 임하신 모습이었다.

 

천국은 아닌듯했다.

인공적으로 만든 어떤 세상인것같았다.

 

저기 구석에 유독 눈에 띄는 부서져가는 우물을 울타리삼아

초록색과 황금색이 섞인 윤기나는 나무가 자라고있었다.

 

그 나무의 시점은 높은곳에 있었고

그는 아래에 잇는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따.

 

세상이 나무의 눈에 다 들어올만큼 큰 나무였다.

 

그동안 부러워했던 세상이

전혀 부러워할것이 없는 세상이었음을

쓸때없기만 한 내 자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음을

하나님은 내게도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것을

말해주는듯한 환상이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그림속에 나무를 바라보자

그 나무가 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면 되겠지만

길어서 읽기 싫어질것이다.

 

나중에 멋진 그림으로 탄생시켜보고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우 깜짝이야!!!

와!!!!

하나님이시군요!!

와 이게 다 뭐죠?

저 왜 이렇게 높은곳에 있어요?

옆에 아이는 누구에요?

 

하나님은 나무에게 손을 얹었다.

그동안의 모든것을 설명해주시는듯했다.

 

우선 이 아이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구나

 

 

으음...이곳은 우물이 가득한 곳이야

하나님이 누군가를 위해서 직접 만드신 곳인데

아마 너를 위한것 같은데?

 

각자 각자 우물마다 자아가 있었고

우물들은 사람들에게 이쁨받기를 원했어.

 

우물들은 더 멋스러워지고

가능한한 물을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서

사탄에게 도움을 청했지

사탄은 그들을 도와주었어.

 

포크래인을 보내고 드릴을 보내고

삽과 시맨트로 단단히 코팅했지

 

우물들은 만족했어

이곳은 숲이라 비가 많이 오는데

비가 올때면

아주 우물이 가득차서

사람들에게 인기 짱이었지.

 

나는 그들과 같은 우물이었어.

다 부서져가는 우물.

비가 와도 바닥으로 다 스며드니

물을 받아본적이 한번도 없어.

나는 남들이 너무 부러웠어.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우물..

내 자신을 비하하기도 많이 했고

좌절속에서 살아왔지.

 

그러나 나는 하늘을 바라볼수있엇어.

 

다른 우물들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사탄에게 눈을 줬어

하늘을 바라볼수있는 눈을 말이야.

그들이 바라볼수있는것은 하늘 뿐인데

하늘 보는것을 포기하다니..

안타깝지.

 

내게도 사탄이 찾아왔었어.

내 눈만 준다면

다른 우물들처럼 근사하게 꾸며준다나 뭐래나~

 

나는 남들이 부러웠지만

눈만큼은 주질 못하겠더라..

 

하늘보는게 너무 좋거든

하나님이 내게 찬양을 불러주고

천사들을 보내주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상황은 이래도

언젠가 하나님이 나를 일으켜 세워주실것이라고

은연중에 믿고있었나봐

 

사탄보고 하나님이 더 좋은 것 주실테니 저리가라고 했지!

 

어느날 정말 거짓말 같게도

내게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어.

 

우물안에 꽃이 자라기시작했거든.
나비가 찾아왔고
꽃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했어

 

 이끼가 자라고 꽃이 피고

 작은 숲이 된 기분이엇어. 

 

나는 물을 받지 못하지만

적어도 내 안에 살고있는 생명들을

챙겨줄만한 물은 가지고 있거든

그렇게 웃으면서 지내고 있던

어느날 누군가 우물을 두드렸어.

 

바로 옆에서 사는 은행 나무의 뿌리였어.

 

그와 얼마나 친해졌는지 몰라

정말 가까워졌어

 

꽃이 시들고 다시 피기를 몇번 반복했는지 모르겠네..

내 친구들은 거의 다 죽었어

세월이 많이 흘렀거든

 

나는 다시 슬픔에 빠져서

몇심년동안 눈을 뜨지 않았어

이럴거면 차라리 사탄에게 눈을 주는게 좋았을텐데

끊임없이 사람들이 나를 찾아주었을텐데..

후회가 되서 눈을 감았어

더이상은 아무것도 보기가 싫었어.

 

세월이 꽤 지났을거야..

갑자기  내 몸에 뭔가 떨어지는 감촉이 느껴졌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웠어

 

나보고 눈을 뜨라고 하더라

 

나는 뭐지 싶어서 눈을떳어.

그리고 깜짝놀랐지

 

웬 하나님이랑

너가 내 앞에 있는거야

 

그리고.. 하나님 내가 왜 나무가 되있는거에요?

난 우물인데?

뭔진 모르겠지만

바람이 너무 좋아요!

 

다른 우물들은 다 어디갔죠?

ㅡㅡㅡㅡㅡ

하나님의 대답

 

너는 우물 속에 내가 심어둔 씨앗이란다.

잘 자라주었구나.

너에게 앞으로 보상해주리니

너의 이야기를

이 아이를 통해 전할거란다.

너가 지금껏 인내해온 수백년의 시간들.

이 아이가 너에게 축복을 가져다 줄것이다.

 

윤형아 다른 우물들은 결국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사탄에게 자신을 팔아버렸단다.

우물은 모두 파멸당했고

사람들은 굶어죽었지

 

다행이 그때 내가 이 아이의 눈을 가려 그 광경을 못보게 했었다만

참담한 일들이 이곳에 있었단다.

 

하나님

이 나무 이름이 뭐에요?

 

허허

너란다.

 

오늘 처음 비를 맞았다.
새들이 나를 찾아왔다.
바람이 나를 찾아왔다.

꽃들과 나비들과 뿌리들은 나를 자라게 해주었다.

즐겁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다.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하나님께 다가가려했지만
천한 내 모습때문에 일어설수없는 나를
일으켜주셧다.

꽃들로, 물들과 이끼들로,
뿌리와 흙들로.


하나님과 가까워졌다.

그의 소리가 더 잘들리는듯 하다.

 

"그대가 무엇을 가지고있는지는 내게 중요하지않다

난 그냥 너가 좋다.

너에게 행할 일들이 기대가 된다.

겁내지 말아라

겁낼거 하나도 없다.

너의 약함을 감사해라.

그것은 약함이 아니다.

기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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