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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1층 (2012~2015)

동생을 통해3

by 글쓴이, 갈렙 2014. 5. 28.

영광이와 통화를 끝내고 내 입에서 '시발새끼'라는 욕이 틔어나왔다. 

영광이가 너무 꼴보기 싫었다.  자기 멋대로 하는 영광이가 괴씸해 보였다.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자기가 하고싶은게 잇으면 어떻게든 해낸다. 

다만 그 방법이 매우 무식하고 대책이없는게 흠이다. 

주위 주어진 여건을 모두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이용'한다.


모든것을 자기 생각아래 지휘되어야하는 존재로 여긴다.  

그점이 괴씸하다는것이다. 

오토바이부터 시작해 옷들까지

 영광이에게 쏟아낸 돈이 결코 한두푼이 아니라 몇백이다. 

그것에 비해 영광이는 옷을 아무 꺼리낌없이 버리고 

신발또한 아무렇지않게 버리고 

오토바이 무조건 좋은거 사야되는.. 


정말 자기 생각대로하는 이기적인 아이다. 

괴씸한 동시에 내 자신은 어땟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얼마나 괴씸한 놈이었을까.. 

영광이를 보면 할말이 없다. 하고싶어도 찔려서 못하겠다

 영광이한테 할수있는것은 그저 스무살 되기전까지 조금이라도 도와주는것 말고는 없다. 


영광이는 영광이고 나는 나다. 

영광이를 변화시키고 싶지만 계속 거절하면 나도 어쩔수가 없다. 

그러 많은 멘토들이 영광이를 포기한 이유가 여기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일년이다. 

영광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나이 스무살되기전까지의 시간들이 

어쩌면 내가 영광이에게 에너지를투자할수있는 유일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괴씸하고 보기싫은게 가득할지라도, 

사랑해주자. 순간의 감정에 휩싸이지말고 목적을 지향하자. 

목표를 의식하자.  선포하자. 

감정으로 해결하면 이미 영광이랑 쌩깟을거다. 

그럼에도 영광이 재판 준비하고 면회가주고 무모한거 알면서도 몇백만원씩 주는 이유는 

일년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후회없이 사랑해주자. 그리고 가르쳐주자. 

중간에 화가나서 끊을 위험성이 있지만, 그때 그때 주님이 도와주실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내 힘이 아니라 내게 있는 성령이아니라 흘러넘치는 성령이 그에게 전해지기를.. 그럴려면 기도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 상황.. 기도를 적게하니 정죄함 가득하고.. 아휴 마음이 많이 심란하다. 

그래도 로마서 묵상을 한다. 

내 자신이 죽는것만큼 더 중요한것이 다시 사는거라고.. 


다시 사는게 무엇일까 너무 궁굼해진다. 

내 자신의 이런 약한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래서 궁금해진다..

다시사는게 무엇인지

영광이를 대하면서 
영광이가 아닌 내가 변화되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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