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휸브로)
해리포터
황윤형입니다. 해리포터를 보다가 나름 재미없었는지 문뜩 잠이 들뻔하여 깨어 글을 씁니다.
허허 썰렁한 농담이고 다름이 아니라 이제야 제가 서있는 위치를 직시하기에 이렇게 글을 써보는것입니다. 그리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단지 인생을 살면서 새로히 마음의 결단이 섰기에 이래 글을 쓰게되엇습니다.
하루빨리 뵙고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많으나 사정이 뜻대로 돌아가지 아니하여서 잘 되지 않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도저히 상황이 열리질 않고 점점 닫혀만 가는 현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하나님께서 상황들을 닫으실까 굉장히 답답하고 그래서 많은 생각들을 했고 또 뚫어보고 극복해보는둥 하루하루가 그저 답답했습니다만, 이제야 주님의 의도를 깨닫게 되고 혼란스럽던 사정들이 하나씩 하나씩 정리가 되가니 개인적으로 깨달아지는것이 있어 정리도 하고 나눠보기도 할겸 이래 글을 시작합니다.
근황
19년간 길을 잃고 떠돌아다녓던 저를 예수님께선 19년만에 찾으셨고 주님께선 저의 존재에 대하여 알려주시기 시작하신것이 지난3년동안의 삶이었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은 저를 곧바로 라이즈업무브먼트 선교단체에 맡기시어 3년간 그동안 잊고있었던 수많은 감정들과 삶의 방식, 믿음들을 회복하시며 저를 깨끗히 씻어주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씻은건진 모르겠지만; 한순간에 저를 군대로 이끄시어 실질적인 믿음의 행동들과 방법들을 알려주시고 그것들을 배우는중에 있다는것을 몸소 느끼는중입니다.
군입대를 기점으로 주님께서 저를 라이즈업 선교단체와 멀어지게 하시고, 정겨웠던 성남이라는 땅을 벗어나게 하시고, 동역자들과 멀어지게 하시고. 친구들과 멀어지게 하시고, 의지했던 사람들한테서도 떠나보내시고, 가족까지 거두시니..또한 눈으로 보이는 지역, 동역자, 가족들을 넘어서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배운것들, 생각했던것들, 결단했던것들, 간증들, 심지어 믿음들까지 싹 내려놓게 하시니 참으로 내심 빡쳤던 근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 존재에 대해서까지 깨부시는 그런 주님의 찬란한 손맛가운데서 내가 얼마나 쓸때 하나 없고 쓸모없는 사람인지..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내 생각의 잣대로 판단하고 대해온 지난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글로 나열할수없을정도로 내 자신이 참 이쁨받지 못하는 그런 존재구나를 처절하게 각성하게 된것이 또 근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 광야를 발견한 한 사람)
은혜, 그 다음은 광야
요즘 하나님께서 제게 가져가셨던 모든것들을 그 종류대로 다시 새롭게 회복시켜주시고 계심을 굉장히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제게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이 타이밍에 내가 해야할것은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 와닿기 시작합니다. 이젠 제가 내딛어야할 땅이 어디인줄 볼수있게 됬으며 이전과는 다르게 담담히 그 땅을 걸어나갈 준비가 된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발을 내딛을 땅의 이름은 '광야'입니다.
현재 주님은 저의 지역을 닫으셨고 동역자들을 닫으셨고 시간을 닫으셨습니다. 이제는 내 마음대로 할수있는것들이 점점 제한이 되기 시작합니다. 주님 허락없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리고 주님말고는 내 이야기를 털어낼 존재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주위의 보이는것들이 정말 많지만 제가 봐야할것은 오직 골방속 주님과의 교제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찮기만 한 저를 감싸주시고 이끌어주신 목자되신 주님에게 내가 표현할것은 그저 그 상황에 맞는 최고의 반응이 그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준비가 됬다는 성의로 주위의 만남들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시 열어주시는 그때까지 당분간 혼자서 주님을 독대하며 살고자 합니다.
언제 이 광야의 길이 끝날지 모르겠고 언제 지역과 시간들을 열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광야속에서 무엇을 가르치실지 무엇을 말씀하실지, 어떤 마음을 품게 하실지, 어떤 세상을 보이실지, 반대로 하나도 보여주지 않을수도, 그저 고통을 느끼기 위함일수도,, 이런 환경을 허락하신 주님의 뜻을 해아릴수 없으나 나를 이곳에 보내신분은 처음부터 주님이셨고 그래서 이곳에서 내보내시는 분 또한 주님이시니 주앞에 무릎꿇는것 외에는 제가 할일 그닥 없다는것을 깨닫습니다.
'언제 열어주실까'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지만, 한가지 무시 못할것이 있다면 광야를 걷다가 광야에서 죽을수도 잇다는것입니다. 죽을때까지 광야에서 해맬수도있습니다. 그런사람들 정말 많이 봐왔고 대부분이 그러하기에 저 또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일수도 있지만 그런것들 신경쓰지 않고 이 광야에서 내 할것은 오직 주님의 구름기둥, 불기둥을 쳐다보고 따라가는것 말고는 할수가 없음을 강하게 직시하고있습니다.
그럼으로 닫힌 상황들 열어주시겠지 라는 헛된 믿음 제 안에 이젠 존재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어주시는것이 주님나라에는 해가 될것임을 알고잇습니다. 열어주시더라도 주님나라의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득이 되는 일을 할수있는 그릇이 될때 열어달라는 기도를 하고있는 중에 있습니다.
(사진 : 도시들을 비집고 떠오르는 겁없는 태양)
발을 내딛기 전
광야에 들어가기전 주님께서 제 마음속에 은밀한 감동을 주시는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이 광야에서의 생활을 기록하고 그것을 나누라는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끝에 이 '광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오픈하게 되엇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겪는 간증들과 생각들, 은혜들을 틈틈히 기록하고 부족하지만 그것들을 나누고싶습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많은것을 닫으시는 이때에 닫으시는 그 목적을 분별하지 못하고 억지로 열어 활동하게 되는것들은 최대한 분별하여 자제하고자 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시는 만남 이외에는 이곳에서의 삶에 집중하도록 하겟습니다.
이렇게 외딴곳에 홀로 던져지니 제일로 힘든것을 꼽으라면 엄마같이 의지할수있고 보고 만질수있는 존재가 없다는것입니다. 홀로 툭 던져져 살아남는 그 과정은 그야말로 너무도 힘든과정 그 자체입니다.
아무도 의지할 사람 없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보이지 않는 주님 바라보며 남의 믿음, 남의 간증, 남의 설교가 아닌 저와 하나님말고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것이 말은 쉽지만,실제로 이렇게 고통스러울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힘들때마다 또 무너질떄마다 원망하는것보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만이 볼수있는 주님의 존재감 앞에서 저의 고통들이 무너짐을 매일매일 느낍니다. 제가 받은게 얼마나 많은지를 세보면 주님께 너무나도 감사할 제목들이 많습니다.
젊을때 허락하신 광야인만큼 눈물로, 또 헌신으로 이곳에서의 생활이 주님 다시오실 길을 예비하는 삶되기를, 그 길이 깔리기 위한 반석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진 : 드루와)
광야 part 0 : 발을 내딛다.
성경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광야에 들어섰지만 통과하여 살아남은 사람들은 극히 소수였음을 발견합니다. 그만큼 광야는 혹독한 환경의 땅입니다. 역사를 보아도 원망하다가 죽는 사람들 정말 많은데 그것만큼 큰 저주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싸우다가 황무지같은 땅에 묻히는것만큼 큰 영광은 없을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히 앞으로의 삶들을 항하여 나아갈것입니다.
문뜩 주위를 바라보니 광야를 걸어가는 이들이 참 많다는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해서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광야를 걷고있는 이들을 위해 함께 중보해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가 고도로 훈련된 제가 주의 전장으로 파송될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품게됩니다. 주님 나라를 위하여 실전적으로 싸우게될 그날이 너무도 기대가 됩니다. 날뛰고싶은 마음 꿀뚝같지만 지금은 그저 걸어가야 하는 때이기에 기다리는 때이기에 그저 한발자국 한발자국 주님 보여주시는곳으로만 마땅히 가야할 길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장에서 반듯이 살아남아 더욱더 강해진 모습으로 뵙는 그날을 기다리며 또 언젠가 나를 부르실 주의 양각나팔소리를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민14:25)
-휸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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