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0일 ~ 2013년 5월 15일. 약 60일. 두달이란 시간을 밖에서 지내고 오늘부로 다시 집에 돌아간다.
2월20일 집에서 쫒겨났었다. 가정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했었고 가정을위해 내 자신이 변하려고 발버둥쳤었던 나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면상은 늙었지만 어린 나로서는 밖으로 내몰린것이 참으로 무서웠다. 하나님께서 왜 이러시나. 왜 이러시나.. 이제는 어디서 자야 하고 밥은 어떡해야하나..당장 가진거라고는 옷가지 몇벌이랑 버스카드밖에 없었다. 아.x됬네..하였던것이 그때 당시 심정이다.
정말정말 정말 초초초초초초 다행히 아는 형의 집에서 얹혀살수있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생활은 시작되었다.
밖에서 생활하는 내내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나 남의 밥통의 밥을 떠먹는 그 순간이 그렇게 비참할 수가 있을까. 이 형의 집도 형편이 좋지가 않아서 내 마음이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남의 신세를 지는 것만큼은 너무도 싫어하는 나였기에 하루하루가 비참했다. 돈이없어서 버스를 못타고 밥을 굶고..왕틴으로서 맡겨진것들은 반도 못해내고 포기하기 일수였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나기에 더 힘들었다. 아 하나님 왜 이러실까. 왜 이러실까. 매일 밤 항상 가는곳에 가서 울고 기도하고 집에 들어갔다. 알바하다 울고 공부하다울고 운동하다울고 하참 생각만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내 인생 최고로 거지같았고 비참했다.
그리고 어떻게 사고가 그렇게 터질수있을까..일주일에 5일은 사고가 터진다. 동생새끼. 엄마는 엄마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대뇌에 전두엽까지..하..뭐하나 집중하지 못했고 집중할거라고는 알바끝나고 기도실로 가 기도할때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비참하게 흘러가니 이기적인 모습들이 나왔다. 내 미래가 걱정되었고 가정은 인생에 있어서 필요없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나님 안믿고 혼자 살아도 될 것 같았다. 돈벌어서 방얻고 그렇게 살면 편할것같았다. 좀 편하게좀 살고싶었다. 하나님 살아계시다는 확신이 오히려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붙잡을거라고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것밖에 없었다.
두달동안 얻은것들이 굉장히 많다. 하나님의 살아계시다는것에 대해 다시한번 큰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하나님께도 계획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하나님께 속하는것이 인생사는것에 있어서도 옳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자신이 점점더 솔직하게 하나님앞에 엎드리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다. 내 자신이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빚으셨는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는가.
내 존재에 대해서 각성이 되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예정에 내가 속해있구나 라는 확신이 내 안에 들기 시작하였다. 내가 해야될 것은 기도밖에 없음을 알게되었고 일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내 자신이 하나님앞에서 점점 변하고있고 회복되고 있다는것을 느꼇을때, 가정도 변화될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행복하게 살고싶다. 정말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기도했다.
산당과 성전의 차이는 피흘림이 있냐 없냐의 차이라고 했다. 그동안 피흘리지 않고 도망쳐만 왔다면, 이제는 피좀 흘려보려고 한다. 정말 피흘리고 개고생하며 가정을 섬기고 기도한다면 반듯이 하나님께서 회복시켜주실것이다.
이제 조금있으면 집으로 돌아간다. 또 쫒겨날까, 욕먹을까, 어떤 거대한 사고들이 터질까. 두렵지만 이젠 무섭지가 않다. 상황을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있는지도 알게되었다.
하나님앞에 무릎꿇고 있는이 누구인가. 하나의 모임속에서 하나님과 진실되게 소통하는 이가 누구인가.
이제는 겁내지 않을것이다. 쫒겨나면 길에서 자면되고 매맞으면 뼈가 부러지도록 맞을거다. 그리고 하나님한테 내가 피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떳떳히 회복이라는 선물을 받고말것이다.
이 시대에 정말 문제인 것이 바로 가정아닐까..하는 허세도 떨어본다 가정이 아픈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싶고 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다.
가정이 무너지고 피폐해짐 속에서 움직이는 하나님의 영을 보았고, 그 하나님을 맞이할자가 누구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땅에 무너진 가정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마음이 생긴다.
가정의 회복. 역사를 써보고싶다. 인생에 있어서 이 2달동안의 일들을 결코 잊지못할것이다. A4용지 100장은 써내려갈 내용들이 있지만 그것은 에버노트에 하도록하고
내가 하나님의 영을 맞이하고 초청하오니 나를 기름부으시고 사용하소서. 기도하며 글을 맺는다.
이제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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