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평일
-몇일전 하수구에 폐유를 붓다
공개적으로 개털렸다.
수 많은 사람들의 질책은
나를 각성하게 만들었다.
-금요일날 종례시간,
토요일날 CAP 비행이 있으니 PM 2시까지 출근해야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역시.. 하나님께서는 이번주에도 나를 충주에 두시려고 하는구나.
이곳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푼다면
하나님께서 주말 시간을 열어주시리라.
2. 주말
-토요일 아침
일어나 집청소를 했다.
출근 준비를 느긋하게 할수 있어서 좋았다.
찬양틀고 임재하시는 주님을 느끼는데 너무 은혜로웠다.
-12시정도, 진우형에게 전화가 왔다.
힘들어 자해를 했다는 소식에
나는 놀란 마음을 뒤로 하고 진우형을 위로 했다.
나의 지난 2년간 겪었던 힘듦들을 말하며
그 힘듦속에서 자비를 배풀어주신 주님을 나눴다.
한시간정도 통화했을까
통화하면서 진우형을 위로한것도 있었지만
위로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삶들이 정리된것도 꽤 컸다.
통화를 끊자마자
CAP 비행이 취소됬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곧바로 짐을 싸 성남으로 향했다.
근데 이미 늦었다 2시 20분에 버스가 출발하는데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2시30분이 되었던 것이다.
다음 버스는 4시 20분에 있기에..
차라리 올라가지 않는것이 낳았다.
근데,
3시 20분에 차가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알아보니 2시간 간격의 배차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든것.
나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버스표를 구입했다.
-승현이와 다영이와 같이 GAT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GAT 모임..
죽음 후에 부활이 있다는 내용의 말씀이
나에게 매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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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주말에 겪은 연속적인 체험들을 통해
내가 감당하는 이 군생활의 모든 상황과 여건들이
심지어 사람의 관계에까지
하나님께서 직접 간섭하시고 주관하고 계시다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믿을수 있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내 중심의 신앙,
그저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일들이 놀라워
그것을 자랑하기만 했던 내가
이제는 하나님이 배푸시는것을 넘어서서
하나님께로 다가갈수 있다는 그 단순한 사실 하나가
나를 완전히 바꾸기 시작함을 느낀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수 있다는것이
이토록 놀라운 것이었는지
경험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들도 소중하지만
내게 더 소중한 가치가 생겼다.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것.
그 영광을 직접 바라보는것.
이제부터 모든 초점을 내가 아닌
하늘에 두시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