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일기장) 흑역사../1층 (2012~2015)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두번쨰 이야기가 펼쳐지는 경계선

글쓴이, 갈렙 2014. 7. 13. 04:54

엄마가 돌아가신것에 대한 슬픔에서 아직 해어나오지 못한것같다.

 

인생에 희망이 없어졌다랄까.

엄마를 위해서 엄마가 웃는모습을 보기위해서

진심으로 살기로 결심해서

공군 부사관에 왔는데

 

결심하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시니

엄마 없이 지내는 이 군 생활이 뭔가 허무하고

목적이 사라진 느낌이다.

 

나는 여기 왜왔을까.

접을 수는 없는것일까.

많은 생각들을 한다.

 

하나님께 구하고 또 구했다.

나가고 싶어도 나갈수없는 곳으로 이끄셨으니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되는지.

 

너무도 많은 생각이 나를 짓누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로 인하여

이 모든것을 버티고있는 중이다.

 

그 사실은 바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하는

경계선에 도착했다는 사실이다.

 

그럼 내가 이 경계선에서 해야할것은 딱 하나.

지금까지 펼쳐진 하나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것이다.

그것을 들고 다음 이야기를 쓰러 걸어가는것이다.

 

이제는 엄마가 없다.

이제는 나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인지 힘들고, 공허하고, 하루하루의 경험들이 낯설지만

내게 주어진 인생이니만큼 받아들이고 펼쳐 나가야만 한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할것이 어디있겠으며

내가 어디있건간에 사망을 두려워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가 지금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건만

잠깐의 더위를 못참아 불평하면 내 목자되신 주님이 어떻게 보겠는가.

 

하루하루 정리하며

한발한발 걸어가는것만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