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팅에 의하여 터진 포텐
잠은 현실회피를 위한 도구.가 아닌 현실돌파를 위한 도구
충주에 내려가고있는 중인데 갑자기 앞에 앉은 아저씨가 벌떡일어나서 소리를 질렀다.(내리실곳을 해깔려 하신듯..) 순간 깜짝놀라 위기를 느낀 나는 왼발을 살짝들어 유사시 충분히 밟을수있는 방어자세를 취햇지만 일분이 지난 지금 다행히도 나는 매우 안정적인 상태이다.
그의 샤우팅이 방금까지 잠들어있던 나의 뇌를 자극한듯 '잠'이라는 주제로 오늘좀 풀어나갈까한다.
나에게는 난독증이 있다. 책을 보면 30페이지를 못가 잠이들어버리는것이다. 예전에 이런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 도서관으로 달려간적이 있었다. (100페이지짜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8시간의 대장정 끝에 정복.)
어릴적부터 항상 책읽는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교육을 많이 받아왔다. 그 교육의 본래목적이 곧 잠을 자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말이다.
왜 책을 읽으면 잠이 올까. 책뿐만 아니라 지루한 강의나 풀리지않는 문제를 볼때에도 항상 잠이 온다. 글자가 가로로 펼쳐져잇으니 눈알을 가로로만 돌려서일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책들을 볼텐데 이것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라는것을 직시한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애들 참 많음을 볼수있다. 흐아 우리 종족들의 문제가 무얼까 무얼까..하다 결론을 내린다.
잠이란것은 인류기원때부터 이미 현실 돌파를 위한 휴식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져왔다. 근데 어느순간 살판나니 그 본래의 의미가 잊혀진체, 현실 회피를 위한 도구로 변질되어졌다는것이 이게 문제인것이다.
현실이란 긴 만리 장성과도 같은거라서 뚫고 돌파해야만 넘을수있다. '현실은 남공불락의 성'이라면서 그 남공불락 성보다 더 빡치는 만리장성을 가로로 걷는 인생을 택하는 이들.. 아휴..현실은 돌파해야할 대상이지 결코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는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해매일때가 정말 많겠지만, 계속 뱅뱅 해매이는것만큼 불쌍한 인생이 없다고 생각한다. 해매며 얻은 경험과 깨달음들로 돌파해야한다.라고 생각을 한다.
난 내 부족함이 쪽팔리지 않다.
인생을 돌파하려하나 능력이 없어 돌파하지 못한체 어쩔수없이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앞날을 미리 내다보기때문이다. 마치 자기가 하나님이라도 된듯 자기 인생을 멋대로 판정짓는다.
내 능력을 파악하지못하고, 내 재능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뇌하지않으며, 내 존재에대해서 깊이 정립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게 그렇다. 인생을 시간에 맡겨 저절로 살아가는 이들 얼마나 많은가. 돌파할 능력은 자기 자신을 아는것에서부터 오거늘 그것을 모른체 푹 좌절해있는 사람들 굉장히 굉장히 많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책을 보면 잠부터 오는 인간이다. 책뿐만 아니라 어려운일들이 터지면 참 잠을 많이 잔다. 안좋은 상황만 터지는 요즘, 잠을 자면 그 순간만큼은 피할수가 잇고 때론 영원히 회피할수없을까 싶어 극단적인 상상도 많이 하는편이다. 평균 이하의 인간이란것이다.
이 평균이하의 인간이 느끼는것 한가지가 있다.
잠을 잔다는것은 언젠가는 깬다는것이다. 덤프트럭에 깔려 뇌사를 당하지않는 이상은 깨어날 '기회'가 많다는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지식이 적고, 책도 못읽어 잠만처자는 그런 부족한 내 자신이지만 이상하게시리 나는 이런 내 자신이 전혀 부끄럽지가 않다. 오히려 이게 나구나 라는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든다. 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몰라 해매는 세상속에서 내 자신을 완벽히 바라볼수있게된것이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뭐가 있나. 군대라는 남들 눈치 살살 살피며 살아가는 이 환경속에서도 당당하게 내 부족함 모조리 싹 다 들어내며 당당하게 혼나고 그 부분을 고치고 살아가니 어찌 매사에 당당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나는 내 부족함이 전혀 쪽팔리지 않다. 내 자신을 아는 사람들은 알겟다만 그리 어떤 한 방면에 뛰어날수잇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스님급의 강철자아를 지니고 있지도않다. 맞춤법도 많이 모르고 참 평균 이하의 사람이다.
내 부족함을 보지못하고 야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자들에게 '내 부족함'은 '극복의 대상'이 되겠지만,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내 재능, 장단점 등을 확실히 내릴수있는 이들에게는 '내 부족함'은 '도구'가 될것이다. 도구가 된다면 그것은 앞으로 남은 인생의 자랑이 될것이고 그럼으로 더 다듬을수있고말이다.
우리들은 인간인지라 수많은 부족함들이 있을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부족함들이 인생을 살아갈수있는 도구가 될수있다는것을 알려주고싶다. 먼저 내가 증명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따 졸리다. 자야겠다.